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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트래픽과 불평등 다음 > < 이전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의 구속으로 온라인이 뜨겁다. 그의 구속 사유가 전기통신기본법상의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것이라 하니 그 역시 최근경기불황과 사회적 불평등의 또 다른 희생양이 아닐까 싶어 마음이 무겁다. 어떤 체제나 환경을 막론하고 지나친 불평등은 많은 문제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우리는 이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경제학에서는 소득의 불평등도를 나타낼 때 주로 지니계수, 엥겔계수, 십분위계수 등을사용한다. 이번 호에는 상위 200개 웹사이트의 트래픽과 지니계수를 통해 온라인상의 불평등도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불평등: 왜 문제 되나 공산주의가 결과의 평등을 강조하듯 자유시장경제 옹호론자들은 기회의 균등을 시장경제의 핵심 초석으로 삼고 있다. 기본적으로 기회의 균등이 보장된다면 이후의 능력이나 노력 여하에따라 발생하는 시장경제에서의 소득불평등은 불가피하며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소득불평등은 시장경제체제를 가진 국가에 빈곤층을 증가시키고, 사회적 불안을 가중시킴으로써 사회적 통합을 저해하고 경제성장력을 잠식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지나친 소득불평등은 시장경제의 기조인 기회의 균등을 깨트리고 다시 소득과 기회의 불균등을 심화시키는 경제적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 다음으로중산층이 엷어지거나 붕괴되면서 국내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생산기반이 붕괴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는 역사적으로 이미 실증된 사실이다. 그렇다면 온라인상에서는 어떠한가? 동일하게 수익이 많은 상위 웹사이트가 더 많은 수익과 기회를 확보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신규사업자의 창업이나 시장진출이 어려워지고 소수 웹사이트에 의해 서비스가 독점될 수 있다. 로렌즈 곡선(Lorenz Curve): 측정방법과 의미 웹사이트 이용자와 트래픽은 곧 그 사이트의 수익에직결된다. 웹사이트 수익의 대부분이 광고, 콘텐츠 판매, 제휴 등에국한돼 있고, 이들의 판매 단가가 웹사이트 이용자와 트래픽을 기반으로 책정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웹사이트의 트래픽을 측정하는 여러 지표 중 하나인 체류시간을 이용해 온라인상의 불평등도를 알아보자. 일평균 방문자수, 상위 200개 웹사이트의 체류시간을 나타내기 위해가로축은 체류시간이 가장 낮은 웹사이트부터 누적으로 합산한 웹사이트 개수를, 세로축은 가로축 웹사이트의 체류시간 비중을 나타낸다. 웹사이트에 따른 체류시간의 누적비중을 연결하면 아래 그림과같은 곡선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얻어진 곡선을 로렌즈 곡선이라부른다. 모든 웹사이트의 트래픽이 완전히 동일한 경우 로렌즈 곡선은 사선(45。선)과 일치한다. 반대로 특정 웹사이트가 트래픽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극단적인 경우 로렌즈 곡선은 L자를 옆으로 뒤집어 놓은 모양이 된다. 일반적으로 로렌즈 곡선은 아래와 같이 양극단 사이의 곡선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사선에 가깝게 위치할수록 보다 평등한 분배상태를 의미한다. 그림을 보면 웹사이트 체류시간의 불평등도는 5년 전에 대비해 더욱 심화된 것을 볼 수 있다. 2003년 11월 당시40.7%를 차지했던 Top3 사이트1)의 체류시간 점유율은 2008년 11월현재 50.3%로 증가했다. 지니계수(Gini’s Coefficient): 로렌즈 곡선의 한계 보완 앞에서 살펴본 로렌즈 곡선은 서로 다른 로렌즈 곡선을 비교하더라도 얼마나 더 불평등한 것인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없을뿐더러 두 곡선이 교차해 나타날 경우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을 가진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기수적인 평가방법을사용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지니계수다. 지니계수는 로렌즈 곡선이 생성한 면적의 비율을 통해 구해진다. 왼쪽의 로렌즈 곡선 그림에서 지니계수는 사선과 로렌즈 곡선 사이의 면적을 사선 아래 삼각형 전체의 면적으로 나눈 수치다. 즉GI=A/(A+B)이며, 0에서 1사이의 값을 갖게 된다. 일반적으로 0에가까울수록 불평등도2)가 낮고, 보통 0.4가 넘으면 불평등도가 심한것으로 본다. 참고로 우리나라 2인 이상 도시근로자가구의 1997년IMF 당시 지니계수는 0.389로 나타났으며, 2007년에는 0.313으로이는 소득분배의 불균형이 완화된 것을 의미한다. 위의 그림을 보면 우리나라 웹사이트의 지니계수는 2003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다 최근 들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0.8이상으로 불평등도가 매우 높은 상태다. 이 수치는 UN 인간개발보고서가 발표한 세계 지니계수와 비교해볼 때, 가나, 보츠와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볼리비아 등의 국가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웹사이트의 트래픽 불평등 체류시간과 더불어 웹사이트간의 유입∙유출량을 구조화한 교통망 분석에서도 이러한 불평등도는 여전했다. 오른쪽 상단 그림에서와 같이 교통량의 중심지에는 포털사이트가 위치했다.그 중에서도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에서 가장 많은 교통량이 발생되고 있고, 싸이월드, 파란 등에서도 다소의 교통량이 집중되고있다. 상위 웹사이트로의 트래픽 집중은 더 이상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나오기 어려운 온라인 서비스의 한계와 경제학의 빈익빈 부익부 논리로 인해 더욱 고착화돼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최근 규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정부의 신설 법안들이 이들 웹사이트의 불평등 구조에는 무심한 채 특정 웹사이트나 이용자를 견제의 대상으로만 보는 듯해 안타깝다. 1)Top3 사이트(일평균 방문자수 기준) ∙2003년 11월: 다음, 네이버, 야후 ∙2008년 11월: 네이버, 다음, 네이트 2)지니계수의 블평등도 ∙완전 평등 = 0 ∙완전 불평등 = 1 ∙고균등분배 = 0.4 이하 ∙불균등분배 = 0.5 이상 손미향 과장/월간IM(1월호)
글쓴이 : admin  |  2009.02.04Metrix in NEWSHome >